사람과 함께하는 위드인뉴스 :: [시네마 클래식] 프랑스 시간 여행,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오펜바흐의 음악

[시네마 클래식] 프랑스 시간 여행,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오펜바흐의 음악: 2019.02.07 10:24 입력

[위드인뉴스 문자영]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를 보고 나면 프랑스에 잠시나마 다녀온 느낌이 듭니다. 그 정도로 도시의 정경과 그 옛날 파리를 거쳐 간 예술가들의 모습을 잘 담아놓았습니다. <table width="6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50" align="absmiddle" src="http://www.withinnews.co.kr/PEG/15495026394113.jpg"><div id="news_caption">▲출처:IMDb</div></td></tr></tbody></table> 주인공 ‘길’의 직업은 작가입니다. 길은 결혼을 앞두고 약혼녀와 파리로 여행을 왔습니다. 약혼녀의 부모도 동행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길은 자신의 작품 생각뿐입니다. 그렇게 몰입하던 중 길은 우연히 피츠제럴드와 피카소가 활동하던 당시로 가게 됩니다. 그 당시 피카소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의 뮤즈였던 여인 ‘아드리아나’와 함께 그보다 더 이전의 과거로도 가보게 됩니다. 길과 아드리아나가 함께 했던 1900년대 초의 파리는 파티가 한창입니다. 그 공간에서 클래식 음악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두 곡입니다. 모두 프랑스 작곡가, 오펜바흐의 곡입니다. Offenbach, Barcarolle <iframe width="650" height="394" src="https://www.youtube.com/embed/lzKND8T60qU"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allow="accelerometer; autoplay;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iframe> 먼저,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입니다. 오펜바흐는 파리 오페레타 장르의 일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페레타는 오페라보다 가벼운 분위기의 극을 말합니다. 보통 희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극 안에서 이 곡은 여성 이중창입니다. 3막 첫 곡입니다. 여인 줄리에타와 호프만의 뮤즈 니클라우스의 대화입니다. 오펜바흐는 1819년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에서 활동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파리에 살았고, 첼로로 음악을 접했다고 합니다. 오펜바흐는 연주자였고, 작가였고, 지휘자였고, 작곡가였습니다. 다재다능한 예술가였습니다. ‘뱃노래’에 이어 ‘캉캉’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곡도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곡 중 하나입니다. Offenbach, Can Can <iframe width="650" height="394" src="https://www.youtube.com/embed/sf9CtbLGzgw"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allow="accelerometer; autoplay;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iframe>
 ‘천국과 지옥’ 혹은 ‘지옥의 오르페우스’라고 불리는 오페레타에 나오는 ‘캉캉’입니다. 극은 신화 속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캉캉’은 주름이 많이 잡힌 치마를 입고 매우 빠른 템포로 다리를 높이 차올리면서 추는 춤입니다. 1830년쯤부터 프랑스에서 유행했다고 합니다. 오펜바흐는 꽤 예민하고 대중적인 감각을 지닌 예술가였던 듯합니다.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들을 작품에 녹여내 두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모르는 사람이 드문 음악을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영화 속 아드리아나는 길에게는 과거지만, 아드리아나에게는 그 과거가 현재입니다. 아드리아나는 과거의 파리를 동경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동경하던 과거로 길과 함께 도착하게 되자 너무도 좋은 나머지 현재를 버리고 과거에 머무르기를 선택합니다. 길은 그렇지 않습니다. 길의 현재로 돌아와 자신이 겪었던 환상을 고증합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프랑스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일상과 예술, 예술가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한 장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있지만 ‘나’의 ‘현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끔 하는 영화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의 가장 동경하는 시대로 똑 떨어지게 되었다면, 만약 그곳에서 살 수 있다고도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